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데뷔한 ‘루키’ 정지효가 최근 동아일보와 만나 카메라 앞에 섰다. 시즌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단독 4위를 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정지효는 올 시즌 유력한 신인왕 후보다. 용인=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최근 경기 용인시 조일프라자골프클럽에서 만난 정지효는 “나는 긴장이 되는 순간에 오히려 집중이 잘 되는 성격이라 대회장에 팬들이 많아 오히려 집중이 잘됐다”며 “다만 지난해 아마추어 시합에서 우승에 집착하다 오히려 우승을 놓친 경우가 많아 우승 욕심은 내지 않았다”고 했다.
화려하게 데뷔전을 치렀지만 최근 대회에선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직후 대회였던 iM금융오픈에서 공동 37위를 하더니 이후 치러진 덕신EPC 대회부터 NH투자증권 대회까지 3개 연속 컷 탈락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지효는 걱정 대신 자신감이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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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정지효는 KLPGA투어 데뷔를 앞둔 올해 초 45일간 베트남으로 겨울 훈련을 갔을 때도 웨지샷과 퍼트 등 쇼트게임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정지효는 30일 현재 평균퍼팅 28.2개로 투어 선수 중 1위다.
이런 자신감 덕분일까. 정지효는 25일 끝난 KLPGA투어 E1 채리티오픈에서 공동 13위를 하며 지난달 20일 끝난 넥센 대회(공동 18위) 이후 약 한 달 만에 10위권의 성적표를 다시 받았다. 그러면서 신인상 포인트 1위(373점)도 탈환했다. 정지효는 “신인상, 대상, 상금왕 모두 다 타고 싶다. 그렇다고 특별히 무엇을 반드시 타야겠다는 욕심을 부리려고는 하지 않는다. 신인상도 ‘타야겠다’ 보다는 꾸준한 성적이 뒷받침 된다면 내게 올 것 같다”며 “올 시즌 딱 1승만 한다면 정말 기쁠 것 같다. 어떤 대회든 좋지만 코스 세팅이 가장 어렵다고 소문이 난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하고 싶다”고 했다.
정지효는 30일부터 사흘간 경기 양평시 더스타휴(파72)에서 열리는 KLPGA투어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 출전해 이예원(22), 박현경(25) 등과 경쟁을 펼친다.
용인=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