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5]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시… 별도 신고없이 신분증만 있으면 돼 모바일 신분증은 현장서 앱 인증… 거주지 아니면 회송 봉투에 넣어야 李 “그놈이 그놈이란 생각 말고 투표”… 金 “사전투표 겁나도 걱정말고 찍길”
제21대 대선 사전투표가 29일부터 이틀간 실시된다. 사전투표율은 2013년 4·24 재보궐 선거에서 처음 도입됐을 당시 4.78%에 불과했지만 2022년 20대 대선(36.93%)에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선거일에 이뤄지는 본투표율에 육박할 정도로 상승했다. 각 후보 진영은 지지층의 사전투표율이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에 따라 막판까지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나섰다.
● 전국 3568곳 어디서든 사전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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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지에서 사전투표를 하는 ‘관내 선거인’의 경우 신분 확인을 마친 뒤 현장에서 출력된 투표용지 한 장을 받아 기표를 한 뒤 반으로 접어 관내 사전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거주지가 아닌 다른 동네에서 투표하는 ‘관외 선거인’은 투표용지 외에도 자신의 주소지가 적힌 라벨이 붙어 있는 회송용 봉투를 받게 된다. 관외 선거인은 기표소 안에서 기표한 투표용지를 회송용 봉투 안에 넣어 입구를 봉합하고, 투표소 안에 별도로 마련된 관외 사전투표함에 봉투를 넣으면 된다.
대선 투표에 참여할 의향이 있는 유권자 중 ‘사전투표를 하겠다’는 비율은 37.4%인 것으로 나타났다. 선관위가 24, 25일 한국갤럽을 통해 유권자 15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차 유권자 의식조사 결과다. 조사에서 ‘투표에 참여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86.8%였는데 이 중 37.4%는 사전투표일에, 57.5%는 본투표일에 투표하겠다고 했다. 사전투표 의향 비중은 2022년 대선을 앞두고 발표된 2차 유권자 의식조사(30.8%) 때보다 6.6%포인트 높아졌다.
● 李는 신촌서 金은 인천서 사전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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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29일 이재명 후보 지역구인 인천 계양에서 사전투표를 하기로 했다. 6·25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으로 전세가 뒤집혔듯이 인천을 시작으로 남은 선거의 반전을 써내려가 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국민의힘은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경남 김해 유세에서 사전투표에 부정적인 일부 지지층을 향해 “사전투표가 겁나도 걱정 말고 찍어야 한다”고 했고, 창원 유세에선 “감시를 철저히 하고 있으니 만약 사전투표 부정이 있다면 신고하라”고 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29일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시 동탄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할 예정이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