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 시내버스 노사의 2차·3차 조정이 최종 결렬돼 28일 시내버스 9개사 669대 운행이 중단된 가운데 창원시가 비상수송대책으로 전세버스와 관용버스, 임차택시를 투입해 운영에 들어갔으나 버스전용차로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5.05.28. 창원=뉴시스
28일 오전 7시 30분경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회사원 김모 씨(43)는 이렇게 말했다. 이날 창원 시내버스의 95%가 멈춰서면서 김 씨를 비롯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정기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 여부를 두고 사측과 갈등을 빚던 부산과 창원 시내버스 노조는 28일 노사 협상이 결렬되자 파업에 돌입했다. 반면 서울 시내버스 노조는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결렬됐음에도 예고했던 파업을 유보하기로 했다. 다만 통상임금을 둘러싼 노사 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아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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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첫차부터 14개 시내버스 회사 중 준공영제 운송사 9개 업체(669대)가 파업에 들어갔다. 앞서 노사는 전날 오후 2시부터 경남지방노동위원회 주관으로 조정회의를 열었지만, 이날 오전 3시경 조정이 결렬됐다. 노사는 지난해 12월 대법원 판결에 따른 정기상여금의 통상임금 반영, 임금 8.2% 인상, 정년 63세에서 65세 연장 등을 두고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부산 강서구 강서시내버스 공영차고지에 운행을 앞둔 시내버스가 주차돼 있다. 2025.5.27. 뉴스1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던 서울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파업을 유보한 28일 서울 중구 서울역 환승센터에서 버스가 오가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계속된 시내버스 노사 간 임금협상은 이날 오전 0시 결렬돼 오전 4시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으나 이후 노조 지부장 총회 투표를 통해 파업 유보를 결정했다. 2025.5.28. 뉴스1
울산 시내버스 노사도 임단협 교섭 마감 시한을 거듭 연장하면서, 28일 새벽부터 예정됐던 파업을 일단 보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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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창원=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울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