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를 이틀 앞둔 27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G체크인 카운터 앞에 사전투표소가 설치돼있다. 21대 대선 사전투표는 29~30일(목, 금) 실시되며 매일 오전 6시~오후 6시까지 전국 사전투표소에서 투표가 가능하다. 2025.05.27 인천공항=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기초·광역의원과 당직자들은 일반당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사전투표 참여와 이재명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전화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당적은 있지만 당비는 내지 않고 있는 당원들에게도 사전투표를 독려한다는 취지다. 당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250만 명에 이르는 일반당원 중 상당수는 사실상 활동을 하지 않는 ‘휴면 당원’이고, 이들 중 중도층에 가까운 분들도 있다”며 “이들에게 절박하게 지지를 호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직장인과 고3 유권자의 사전투표율을 끌어올릴 방법도 고심 중이다. 민주당 김윤덕 총괄수석부본부장은 이날 “대규모 산업단지 직장인이 평일 근무 때문에 사전투표에 참여할 수 없단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며 “불편 없이 사전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전투표소 증설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했다. 민주당은 사전투표일까지 고3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고등학교 앞 투표 독려 캠페인을 벌이는가 하면, 다문화가족 및 외국인 유권자를 상대로 한 투표 안내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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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후보 모두 사전투표에 직접 참여할 전망이다. 이재명 후보 측은 29일 서울 신촌에서 청년층과 함께 사전투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고, 이준석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시 동탄에서 사전투표할 예정이다. 김 후보도 앞서 사전투표 참여 계획을 밝혔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자들의 사전투표 의향이 더 높았다.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4, 25일 진행한 여론조사(전국 1008명을 전화면접 100% 방식으로 조사. 무선 RDD를 표본으로 실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0.8%.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선 민주당 지지자의 54.6%가 사전투표할 것이라 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는 10.9%만 사전투표 의향을 밝혔다.
이재묵 한국외국어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보수 지지층의 부정선거 우려 때문에 사전투표율이 높다면 상대적으로 민주당에 유리할 가능성이 높다”며 “국민의힘도 중도 확장성을 위해 사전투표를 독려하며 부정선거 프레임을 불식시키려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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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