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익병 개혁신당 공동선대위원장이 1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이준석 대통령 후보 서울 첫 집중유세에서 찬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5.12/뉴스1
광고 로드중
더불어민주당이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접대 의혹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함익병 개혁신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향해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추혜선 대변인은 22일 브리핑을 통해 “함익병 위원장은 또래 남성을 유흥업소 출입객으로 매도하며 내란 수괴 돌보미를 자처하는 지귀연 판사를 옹호한 데 대해 공식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추 대변인은 “함익병 개혁신당 공동선대위원장이 지귀연 판사의 룸살롱 접대 의혹을 감싸며 ’제 나이 또래면 룸살롱을 안 가본 사람이 없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동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을 함부로 매도하지 말라. 모든 또래들이 그렇게 살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광고 로드중
추 대변인은 “그런 지귀연 판사를 감싸는 이유가 무엇인가? 12.3 비상계엄의 그날 밤 비상계엄에 분개하던 함익병 위원장은 다른 사람인가? 개혁신당이 내란 옹호로 돌아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함 위원장은 전날 자신의 유튜브에서 지귀연 부장판사의 유흥주점 접대 의혹을 언급하며 “지금 민주당에선 지 판사가 룸살롱에서 접대를 받았다고 하는데, 제 또래면 룸살롱 안 가본 사람이 없다고 본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아주 형편이 어려워서 못 간 분은 있겠지만 사회생활 하다 보면 이런저런 인연으로 룸살롱을 한두 번은 다 가게 된다”며 “성직자 빼고 대한민국에 50대 이상 남성이라면 어떻게든지 가본다. 안 갔다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22일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학교에서 기자들과 만나 “함 위원장 말은 지 판사의 일탈 행위를 넘어서 지적할 부분이 있으면 우리도 지적하겠다는 취지”라며 “매우 개인적인 발언”이라고 수습했다.
광고 로드중
이 후보는 “선거 때 정치적 인물이 아닌 분들이 당 선대위에 들어와서 많이 활동하는데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그분들을 모신 후보인 제가 다신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잘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