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2] 대통령 부인 투명 검증 법안 추진 정치권 “김혜경 법카의혹 겨눈듯”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5.2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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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김건희 여사의 과거 행위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헤아리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 앞에 정중히 사과한다”고 밝혔다. 전날(20일) 대선 후보 배우자의 생중계 TV 토론을 제안한 데 이어 김 여사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하며 대통령 부인 문제를 거듭 제기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엄에 대한 사과와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에 이어 김 여사 문제에 대한 당의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 문제에 깊이 반성하며 근본적으로 변화하겠다는 다짐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중단 없이 반성하는 보수로 거듭나겠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 부인에 대한 검증 등도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대통령 부인에 대한 투명한 검증과 대통령 부인의 공적 역할 및 책임을 가지기 위한 관련 법안 추진, 대통령 및 친인척·주변인에 대한 감시·감찰 제도 개선 추진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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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선 김 위원장의 이번 사과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부인인 김혜경 여사 등 대선 후보 배우자 검증 문제를 겨냥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전날 대통령 후보 배우자 검증을 위한 TV 토론 제안을 민주당이 거부한 것에 대해 “영부인 문제를 특정 정권의 문제로 치부하며 검증을 회피하려는 입장은 결코 진정성을 가질 수 없다”고 반박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