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차입금 7조원 넘게 증가 전기차 캐즘속 공격적 투자 이어가 美보조금 폐지법안 발의에 긴장감 “하반기 바닥 찍고 반등 기대” 전망도
18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배터리 3사의 차입금 합계는 49조6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42조5000억 원)보다 7조1000억 원(16.7%)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차입금은 17조6126억 원, 삼성SDI는 11조6155억 원, SK온은 20조3907억 원이다.
SK온은 지난해 말 대비 올해 1분기 차입금이 4조7910억 원 증가했다. 국내 배터리 3사 중 가장 많이 늘었다. 미국 에너지부의 저금리 대출 지원 프로그램인 ‘첨단기술차량제조’ 프로그램을 통한 대여금이 6조3304억 원 증가한 탓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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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배터리 업계가 공격적 투자를 이어가는 건 캐즘 이후 전기차가 본격적으로 대중화되는 ‘슈퍼 사이클’ 국면에서 경쟁사에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런 와중에 최근 미국 하원 세입위원장인 제이슨 스미스 의원(공화당)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폐지법 법안을 발의하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법안이 통과되면 전기차 구매 시 최대 7500달러를 공제해 주던 세제 혜택이 내년에 끝난다. 이로 인해 캐즘이 장기화할 경우 차입금을 늘려온 배터리 업계에 타격이 클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그럼에도 배터리 업계에서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7∼12월) 실적이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 3월 미국 조지아주에서 준공한 현대자동차그룹의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본격적으로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 배터리를 납품하는 한국 배터리 업체들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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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희 기자 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