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지난 3월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역사를 사랑하는 모임·다음세대부흥을 위한 청년연합회가 주최한 탄핵 반대 기자회견에 잠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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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했던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강의계에서 은퇴했다.
14일 메가공무원 홈페이지 공지사항에는 ‘전한길 선생님 은퇴에 따른 강좌 수강 안내’ 공지문이 올라왔다.
메가공무원 측은 “전한길 선생님 강의로 공부해 주신 수강생 여러분과 메가공무원 회원분들께 아쉬운 소식을 전하게 됐다”며 “선생님의 은퇴로 인해 메가공무원과의 계약을 종료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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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공무원은 ‘메가패스’로 전 씨 강의를 듣던 수강생이 입을 피해와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타사 강사의 강좌를 구매해 제공할 예정이다. ‘메가패스’는 수능까지 모든 강좌를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는 상품이다.
전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전한길뉴스’를 통해서도 은퇴 소식을 알렸다. 그는 “오늘부로 강단을 떠나게 됐다. 지금까지 함께 해주신 모든 제자님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적 발언 이후 카페와 소속사(메가공무원)에 여러 비판적인 의견과 항의가 올라왔다. 소속사에서도 부담을 많이 가지게 됐다”며 “직원분들과 동료 선생님들께 많이 죄송했다. 저 역시 소속사에 부담을 주기 싫어서 지난 2월 상호 합의하에 강의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은퇴 이유를 설명했다.
전 씨는 향후 행보에 대해선 지난 4월 자신이 설립한 언론사 ‘전한길뉴스’ 운영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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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친구로부터 ‘쓰레기’라는 소리도 듣고, 아내도 ‘계속 이럴 거면 이혼하자’고 하더라”며 “저를 존경한다고 했던 많은 제자로부터 ‘실망했다’는 말도 들었다. 주변 사람들과 연락도 다 끊겼다”고 토로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