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50개국 봉사자 참여 …다일공동체의 나눔 정신 국내외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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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량리에 위치한 ‘밥퍼나눔운동본부’가 외국인 자원봉사자들의 잇단 방문 속에 ‘K-나눔의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1988년부터 노숙인과 독거 어르신 등을 위한 무료 급식 활동을 펼쳐온 이 단체는 현재 국내를 넘어 해외 11개국 22개 분원으로 활동 영역을 확장하며, 나눔과 섬김의 정신을 전 세계에 전하고 있다.
밥퍼 측에 따르면 지금까지 50여 개국에서 온 외국인들이 밥퍼의 자원봉사에 참여했으며, 최근 2~3년 사이에는 외국인 여행객, 유학생, 국제학교 학생들의 참여가 두드러지고 있다. 단순한 방문을 넘어 ‘봉사와 기부’를 함께 실천하는 이들의 참여가 이어지며, 밥퍼는 한국을 대표하는 나눔 명소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특히 홍콩, 오스트리아, 미국 등지에서 온 대학생들이 한국 방문 중 밥퍼를 찾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여행사 ‘플래닛 주민센터’를 통해 봉사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외국인 관광객도 꾸준히 증가 중이다. 지난 7월에는 이 여행사의 아시아·유럽 지역 매니저가 직접 밥퍼를 찾아 봉사에 참여하고 쌀 5포대를 기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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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밥퍼나눔운동본부는 현재 동대문구청과의 행정소송 항소심을 앞두고 있다. 비영리 급식시설 운영에 대한 법적 갈등 속에서, 밥퍼는 1심에서 승소한 바 있다. 항소심 첫 변론기일은 오는 15일 오후 3시, 서울고등법원 제1별관 311호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해당 소송은 법무법인(유한) 태평양이 사회공헌 차원에서 무상으로 법률지원을 맡고 있다.
밥퍼 설립자인 최일도 목사는 “37년간 청량리를 지키며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해온 밥퍼가 이번 항소심에서도 승소해, 지역사회의 자랑이자 세계적인 나눔의 상징으로 그 사명을 이어가길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