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14일 지역 도심과 일상 공간에 만든 장미 명소를 공개했다. 사진은 지난해 둔산동과 월평동에 조성된 장미꽃길 모습. 대전시 제공
시에 따르면 동구 추동 자연수변공원에서는 오는 24일부터 6월 1일까지 9일간 장미 테마정원과 꽃 조형물 등으로 꾸민 장미 전시회가 열린다. 주말에는 버스킹 공연, 향수·염색 체험, 벼룩시장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된다. 대청호 수변 경관과 어우러져 산책과 휴식이 모두 가능한 공간이다. 올해는 포토존을 곳곳에 추가로 조성하고, 장미와 초화류를 보강한 장미원을 선보인다. 공원 맞은편 동명초등학교 사면에도 장미를 심어 관람객들이 장미를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유성구 갑동에 위치한 국립대전현충원의 ‘장미겨레정’은 분홍빛과 노란빛 장미, 장미터널, 기와지붕의 전통 정자, 연못 등이 어우러져 고요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갑하산 자락에 위치해 산책길로도 인기를 끌고 있으며, 3월부터 10월까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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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생활공간 가까이에서도 장미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다. 둔산동과 월평동 장미꽃길은 아파트와 주택가 담장을 따라 조성된 넝쿨장미 길로, 동구 대동하늘마을의 장미골목은 벽화와 장미가 어우러진 골목길이다. 특히 장미골목은 하늘공원으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진 명소로도 떠오르고 있다.
시는 대청호 일대에 로즈파크를 조성하고, 주요 대로변과 광장, 교통섬 등에 입체적인 ‘장미존’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장미를 주제로 한 다양한 문화행사와 축제를 함께 추진해 ‘장미 도시’ 이미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박영철 시 녹지농생명국장은 “꽃은 이제 단순한 조경 식물을 넘어 도시의 감성과 품격을 표현하는 핵심 자산”이라며 “장미를 통해 대전만의 고유한 도시 이미지를 강화하고 로즈시티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