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 지역인 경남 산청군 점동마을에서 월드비전 ‘꿈 디자이너’ 학생들이 꽃 심기 활동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월드비전 제공
꿈 디자이너는 아동·청소년의 성장 단계에 맞춰 진로, 인성, 나눔을 주제로 운영되는 꿈 찾기 프로그램이다. 경남울산 지역에선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288명의 학생이 참여 중이며, 이 중 20명의 학생이 산불 피해 어르신들을 위로하기 위해 점동마을을 방문했다.
위문 행사는 희망 편지 쓰기, 선물 키트 포장, 꽃 심기, 어르신과의 만남으로 구성됐다. 학생들은 직접 쓴 편지와 오란다, 양갱, 약과 등 전통 간식을 담은 선물 상자를 전달하며 따뜻한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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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진심은 어르신들에게도 전해졌다. 김향신 씨(가명, 89)는 “집이 다 타버리고 나니 어버이날도 허전했는데 아이들이 와줘서 정말 기뻤다”며 “아침부터 포장하느라 힘들었을 텐데 이렇게 먼 곳까지 와줘서 너무 고맙다”고 전했다.
월드비전 관계자는 “이번 어버이날 위문 프로그램에 동참한 학생들은 올해 처음 꿈 디자이너에게 참여했다”며 “몇 차례 만남을 통해 서로 가까워졌고 이번 활동으로 공경과 나눔의 가치를 배웠다”고 말했다.
이한규 기자 hanq@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