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덩이 괭생이모자반·구멍갈파래 항산화와 보습력 탁월한 성분 확인돼 제주도, 수거 후 바이오 기업에 공급
제주 해안으로 밀려든 괭생이모자반을 수거하는 모습. 제주도 제공
1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달부터 괭생이모자반과 구멍갈파래를 화장품 원료로 활용하는 시범 생산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괭생이모자반과 구멍갈파래는 악취와 경관 저해, 안전사고 위험 때문에 행정에서 수거해 폐기물처리업체에 위탁 처리되고 있다. 2021년부터 올해 5월 초까지 수거 실적을 보면 괭생이모자반은 1만1611t, 구멍갈파래 2만4885t에 이른다. 특히 중국에서 유입되는 괭생이모자반의 경우 해양수산부가 2023년 유해해양생물로 지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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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사업은 제주도가 직접 해상에서 수거한 해조류를 도내 바이오기업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바이오기업은 해조류를 건조, 추출해 샴푸바, 비누 등의 향장품을 생산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폐기물로 취급되던 해조류 등을 고부가가치 산업자원으로 탈바꿈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달 중 제주도 누리집을 통해 참여 기업을 모집할 것”이라고 했다.
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