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후보 선출 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제출”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 마련된 대선 캠프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김문수 “야밤에 정치 쿠데타가 벌어졌다”
자정을 넘겨 비상대책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를 동시에 열었고, 오전 0시 45분경 국민의힘 신동욱 수석대변인이 “김 후보의 자격을 취소하고, 후보 재선출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오전 2시 30분 경 당 공식 홈페이지에 이양수 선관위원장 명의로 ‘국민의힘 제 21대 대선 후보자 등록 신청 공고’가 게시됐다. 새 후보자 등록 신청을 오전 3시부터 4시까지 국회 본관에서 받는다는 내용이었다. 신청 시 ‘최근 5년간 세금 납부 내역’ 등 서류 32종을 제출해야 한다는 안내도 포함됐는데, 한 전 총리가 오전 3시 20분 유일하게 후보로 등록했다.
국민의힘은 10일 전 당원을 대상으로 ‘한 후보를 우리 당 최종 후보로 지명하는 데 동의하는지’에 대한 찬반을 묻는 투표를 실시한 뒤 찬성 응답이 과반이면 11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한 전 총리를 최종 대선 후보로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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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북한도 이렇게는 안 한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5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문수 전 장관 대선후보 자격 취소 및 한덕수 전 총리 대선후보 등록 과정 등에 대해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들이 새벽 3시에 친윤이 미는 1명을 당으로 데려와 날치기로 단독 입후보시켰다”며 “북한도 이렇게는 안 한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의원은 “후보 단일화가 아니라 후보 교체 정치공작극과 다름없다”며 “당헌·당규와 정당의 민주절차를 무시한 불법 무도한 폭거”라고 날을 세웠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국민의힘도 대표나 후보 내쫓기로는 이제 전과 4범”이라며 “국민의힘은 의인 10명이 없으면 멸망해야 한다”고 페이스북에 썼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는 명백히 대국민 사기극이며 쿠데타”라며 “특정 세력의 원내 다수의 힘을 바탕으로 한 무력 찬탈 행위에 전 당원들과 국민들은 크게 분노하고 떨쳐 일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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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화선 기자 spr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