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은 美디지털세 등 감면 검토” 英총리 “美는 없어선 안될 동맹국” 美-中, 내일 제네바서 첫 통상협상 美재무 “中육아용품 관세 면제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 후 첫 무역 합의를 영국과 이뤘다고 8일(현지 시간) 밝혔다. 그는 이날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영국에 엄청나고 흥미로운 날이 될 것”이라며 백악관에서 합의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이날 총리실이 낸 성명에서 “미국은 경제와 국가 안보에 없어선 안 될 동맹국”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지난달 2일 전 세계를 상대로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해 파문을 일으켰다. 미국이 무역흑자를 보는 국가인 영국은 당시에도 다른 나라보다 훨씬 낮은 10%의 세율을 적용받았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는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며 혼란에 빠지자 90일간 이를 유예한 뒤 각국과 일대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영국과의 이번 합의는 포괄적인 무역 협정이 아닌, 자동차와 철강 등 특정 산업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7일 미국은 영국산 자동차 및 철강에 대한 25% 추가 관세를 감면하고, 영국은 미국 빅테크에 대한 디지털세 감면과 미국산 자동차 및 농산물 관련 관세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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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7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데이비드 퍼듀 주중국 미국대사(오른쪽)의 임명장을 들어 보였다. 워싱턴=AP 뉴시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