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헬스북] 혈당관리 핵심 ‘식단 팁’부터 ‘희로애락’ 외과의사 삶 엿보기

흐르는 시간을 붙잡고 싶은 인간의 욕망은 나이가 들수록 더욱 간절해진다. 값비싼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때로는 의학의 힘까지 빌려보지만 노화를 되돌릴 근본적인 해결법은 되지 않는다. 과연 우리는 노화의 ‘진짜’ 원인을 제대로 알고 있을까?

과속 노화의 종말 박민수 지음 232쪽 1만8800원 허들링북스

‘과속 노화의 종말’은 우리에게 익숙한 노화 방지법에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명쾌한 답을 제시한다. ‘노화를 멈추게 하는 비밀은 혈당 관리에 있다.’ 이 책은 당신의 젊음을 속절없이 앗아가는 혈당 과잉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는 단 하나의 방법을 제시한다.

서울대 의학박사이자 전 국민이 건강한 ‘내 몸 경영’을 할 수 있도록 깊이 있는 통찰을 제시해 온 박민수 원장이 오랜 연구와 경험을 바탕으로 과속 노화의 종말을 통해 독자들에게 100세 건강의 지혜를 전한다. 젊음을 되돌리는 핵심 원인을 혈당에서 찾고 그 해결책을 명쾌하게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혈관 건강을 되살리는 식탁의 비밀부터 몸속 활성산소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생활 습관, 혈관과 장 건강을 동시에 증진하는 혁신적인 식사법인 ‘거꾸로 식사법’과 ‘마음 챙김 식사법’, 장수를 위한 5M 혁명까지 과속 노화의 종말은 단순한 이론을 넘어 실질적인 변화를 끌어낼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 지침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외과의사의 루페 장항석 지음 262쪽 1만8000원 기술과가치

‘외과의사의 루페’는 작가가 가진 삶의 철학을 실제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여러 편의 단편을 엮은 수필이다.

갑상샘암 환우회 ‘거북이 가족’처럼 힘들고 버거운 삶의 무게를 짊어지고 살아가는 많은 이에게 작가가 실제 겪어보고 마주친 여러 상황을 날카롭게, 때론 재미있게 풀어나가며 희망과 용기를 준다.

외과의사인 동시에 ‘판데믹 히스토리’ ‘외과의사 비긴즈’ 등의 등단 소설가로도 유명한 장항석 교수는 신간 외과의사의 루페로 냉혹한 현실 사회에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전한다. 외과의사로서의 섬세함과 진정성 있는 마음을 글에서도 엿볼 수 있으며 장마다 경험과 지식에서 나온 깊은 이해와 통찰력이 돋보인다.

장 교수는 연세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연세대 의과대학 외과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현재까지 2만 건 이상의 갑상샘암 수술을 집도했으며 국내외를 통틀어 35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김지현 기자 kinn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