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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청소년 3명 중 1명 “일상생활 어려울 정도로 우울”

입력 | 2025-04-29 15:42:00


2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중학교 앞에서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보면서 하교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위기청소년’ 3명 중 1명은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우울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4명 중 1명은 자살, 자해를 생각한 적이 있어 청소년 정신건강에 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29일 여성가족부 ‘위기청소년 지원기관 이용자 생활실태조사’에 따르면 위기청소년 33%는 최근 1년간 2주 내내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로 슬픔이나 절망감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직전 조사인 2021년(26.2%)보다 6.8%포인트 증가했다. 위기 청소년은 가정이나 학업, 사회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을 말한다.

최근 1년간 자살을 시도한 위기 청소년은 8.2%로 직전 조사(9.9%) 보다 소폭 줄었다. 다만 자해를 시도한 비율은 18.7%에서 21.5%로 2.8%포인트 늘었다. 자살 시도와 자해 시도 비율 모두 여성이 남성보다 2, 3배 많았다. 자살 시도 이유는 심리 불안(37.3%), 가족 갈등(27%), 학업 문제(15%) 등의 순이었다.

황여정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보호복지연구본부장은 “청소년기 가장 중요한 사회적 지지 체계는 가정이다. 위기 청소년은 가정의 지지 기반이 상당히 취약한 경우가 많았다”며 “이 때문에 사회적 고립감을 강하게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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