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로드중
1918년 11월 11일 프랑스 파리에서 북쪽으로 80km 떨어진 콩피에뉴 숲의 기차 안에서 독일은 제1차 세계대전을 종식하는 항복협정에 조인했다. 22년 후인 1940년 6월 22일, 바로 이 숲에서 프랑스가 독일에 항복했다. 지헬슈니트 작전으로 마지노선을 무력화하고, 단숨에 영-프랑스 연합군을 전멸시켜 버린 독일군의 기세에 프랑스는 너무나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아돌프 히틀러 당시 독일 총통은 과거 독일의 수모를 그대로 갚아주기를 원했다. 그래서 같은 장소에 같은 기차까지 요구했다. 프랑스 정부는 파리 박물관에 전시해 두었던 기차를 끌고 왔다.
당시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는 폴 레노 프랑스 총리로부터 전황이 돌이킬 수 없을 것 같다는 전화를 받았을 때부터 프랑스를 이해할 수가 없었다. 이 대단한 나라가 한순간에 무너진 것도 그렇지만, 마지노선이 돌파당한 뒤로 프랑스 정치인들의 패배주의도 이해하기 힘들었다. 프랑스 본토가 함락당한다고 해도, 북아프리카에만 45만의 프랑스군 병력과 함대가 남아 있었다. 특히 알제리는 외인부대의 본부가 있을 정도로 제2의 군사거점이었다.
광고 로드중
페탱의 노욕, 통치자와 관료의 비겁함이 프랑스의 수치를 만들었다. 권력자에게 제1의 조건은 책임감이다. 진정한 용기는 타고난 담력이 아니라 책임감에서 나온다.
임용한 역사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