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세계시장 점유율 70% 넘어 하반기 관세 리스크 불확실성에도 글로벌 고객사 수요 큰 변화 없을듯 AI경쟁 불붙은 것도 호재로 작용
SK하이닉스 HBM3E
● AI 경쟁에 메모리 시장 빠른 회복 전망
광고 로드중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1분기 기준 전 세계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HBM3E 12단 판매를 순조롭게 확대해 2분기(4∼6월)에는 이 제품의 매출 비중이 HBM3E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될 것”이라며 “현재 2028년까지 연평균 50% 수준의 HBM 수요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생산 능력 확대도 지속할 계획이다. 경기 용인 팹(반도체 공장)은 예정대로 1분기 중 착공해 2027년 2분기(4∼6월) 준공이 목표다. 청주에 착공한 신규 공장 M15X도 올해 4분기(10∼12월) 준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라고 밝혔다.
● “관세 리스크에도 고객사 수요 변함없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리스크로 인해 하반기(7∼12월) 시장 불확실성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콘퍼런스콜에서 “미국과 일부 국가 간 상호 관세 조치가 유예 중이지만, 반도체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영향을 예측하기에는 불확실성이 크다”면서도 “글로벌 고객들은 협의 중이던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고, 일부 고객들은 수요를 앞당기려는 움직임도 있다”고 밝혔다.
광고 로드중
연초 중국 딥시크의 저비용 AI 성과로 관련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점도 시장에 중장기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개발 비용이 저렴해지면서 AI 개발 시도가 급격히 증가했고, 이 과정에서 1분기 동안 당사도 DDR5 기반 96G(기가바이트) 모듈의 수요 증가를 경험했다”며 “AI 모델 개발 수요를 위한 고용량 제품 수요는 올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