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이어 18일 미사와 기지 전개…총 4대 추정 美인태사 “순환배치 일환”…북중러 견제 수위 강화
미국 텍사스주 다이스 기지에서 날아온 미 공군의 B-1B 전략폭격기가 18일 일본 아오모리현 미사와 주일미군 기지에 착륙하고 있다. 앞서 15일 다이스 기지 소속 B-1B 폭격기가 미사와 기지에 도착한 지 사흘만에 추가 전력이 배치된 것이다. 미 인도태평양사 홈페이지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국 공군의 B―1B 전략폭격기가 18일 일본 아오모리현 미사와 기지에 추가 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15일 미 본토 소속 B-1B 전력이 미사와 기지에 배치된 지 사흘 만에 추가 전력이 전개된 것으로 보인다.
23일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에 따르면 미 텍사스주 다이스 공군기지의 제9원정 폭격비행단 소속 B―1B 폭격기가 18일 미사와 기지에 도착했다. 인태사령부는 홈페이지 등을 통해 B―1B 폭격기 1대가 미사와 기지에 착륙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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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번에도 구체적인 대수와 병력 규모, 배치 기간은 공개하지 않았다. 군 안팎에서 15일과 18일에 걸쳐 미사와 기지에 4대가량의 B-1B가 배치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인태사령부는 이번 B―1B의 미사와 기지 배치가 역내 동맹국 및 파트너와 함께 태평양 공군의 훈련 노력과 인도태평양 지역 내 안정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억제 임무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배치가 일본과의 안보 협력을 지속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하는 모든 도전에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는 미군의 통합 역량을 지원하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대표적 확장억제 전력이자 전략자산인 B―1B 전략폭격기는 그간 미 본토에서 괌 앤더슨 기지로 배치된 뒤 훈련을 위해 미사와 기지에 잠시 전개하는 방식을 취해 왔다. 미 본토에서 B―1B 폭격기 전력이 주일미군 기지로 직접 이동 배치된 것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사와 기지는 북한, 중국 본토와 근접한 주일미군 기지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B―1B의 전진 배치를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비하는 동시에 이달 초 대만 포위 훈련을 실시한 중국에 경고장을 날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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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미사와 기지에서 북한은 약 1100km 거리다. 초음속 비행이 가능한 B―1B 폭격기가 미사와 기지에서 출격한다면 40여 분이면 도달할 수 있는 거리다. B―1B 폭격기는 핵무장을 하지 않지만 최대 사거리가 925km인 장거리 공대지미사일(JASSM) 등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기지와 지하 벙커 등을 동시다발로 타격할 수 있다.
미사와 기지에 B―1B 폭격기의 배치가 정례화되면 북한과 중국에 대한 억제 효과가 배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괌 기지보다 중국 본토에 훨씬 가까운 미사와 기지에 B―1B의 배치가 정례화될 경우 중국이 느끼는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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