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징 커브’ 잊은 베테랑 타자들 손아섭 “언제나 꾸준한 선수 목표” 김현수, 3할 타율로 ‘팀 선두’ 견인 최주환 “나이 들며 몸관리 더 철저”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큰 형님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30대 후반, 40대 초반의 나이에도 맹타를 휘두르며 그라운드를 달구고 있다. 사진은 NC 손아섭. NC 구단 제공
하지만 기우였다. “아직 에이징 커브가 올 나이가 아니다”라고 말한 손아섭은 타격 밸런스를 되찾으며 이듬해 타율 0.339로 타격왕 타이틀까지 차지했다.
지난해 손아섭은 다시 한 번 위기를 맞았다. 무릎 부상으로 인해 84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하며 다시 2할대 타율(0.285)로 떨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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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잊은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손아섭은 “보통 개막할 때 몸 상태가 80%로 시작해서 천천히 올라오는 스타일이었는데 이번엔 개막 전부터 신체적인 컨디션이 100%로 시작하다 보니 좀 더 좋은 컨디션에서 시즌을 시작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언제나 꾸준한 선수가 되는 게 목표다. 코칭스태프 입장에서도 계산이 서는, 고민 없이 넣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전민수 NC 타격코치도 “지난해 10월부터 시즌 준비에 일찍 돌입했던 게 이번 시즌 초반 활약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LG 김현수. 뉴시스 제공
지난해 아쉽게 3할 타율을 놓쳤던(0.294) 김현수는 올 시즌엔 23일 현재 타율 0.343(6위)을 기록 중이다. 타율 3위에 오른 포수 박동원(0.361)과 함께 시즌 초반 LG의 1강 구도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3월에는 0.211로 부진했지만 이달 3일 KT전을 시작으로 1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는 등 금세 타격감을 되찾았다. 득점권 타율은 0.474로 손아섭에 이은 전체 2위다.
삼성 강민호(왼쪽), KIA 최형우. 각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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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최주환. 키움 구단 제공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