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변광용 거제시장이 지역 내 대형 조선소 2곳에 1000억 원대 상생발전기금 출연을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거제시와 조선업계에 따르면 변 시장은 전날 한화오션 김희철 대표 등 경영진과 만난 자리에서 시와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이 매년 100억 원씩 5년간 총 1500억 원을 공동 출연해 지역 상생발전기금을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앞서 18일에는 삼성중공업 최성안 대표 등 경영진과의 면담에서도 같은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변 시장은 선거 기간 총 2000억 원 규모의 지역 상생발전기금 조성을 공약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제안은 기업 측에 일방적으로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 경영진은 즉답을 피하며, 실무 협의를 이어가자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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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 시장은 2018년 민주당계 첫 거제시장에 당선됐으나 2022년 재선에 실패했다. 올해 4월 2일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의힘 박환기 후보(전 거제 부시장)과 맞붙어 당선됐다.
거제=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