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긴긴밤’에서 버려진 알을 품은 펭귄 윔보(박근식·왼쪽)와 치쿠(이규학·왼쪽에서 두 번째)에 대해 코뿔소 노든(강정우·왼쪽에서 세 번째)이 이 알에서 태어난 어린 펭귄(연지현)에게 얘기해 주고 있다. 라이브러리컴퍼니 제공
●뮤지컬 ‘긴긴밤’
생명과 보살핌에 대한 아름다운 수채화
지구상에 단 한 마리 남은 흰바위코뿔소 노든, 버려진 알에서 태어난 어린 펭귄은 함께 바다를 찾아간다. 어린 펭귄이 세상을 만나기까지 여러 아버지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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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긴긴밤’에서 노든(김다흰·오른쪽)이 코끼리 고아원에서 코끼리들(최은영 유동훈 윤철주·왼쪽부터)을 바라보고 있다. 라이브러리컴퍼니 제공
베스트셀러인 루리 작가의 동명 동화를 바탕으로 만든 창작 뮤지컬이다. 지난해 초연된 후 올해 두 번째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원작이 지닌 힘과 아름다움을 무대에서 빼어나게 구현했다. 서로 보듬어가며 생명을 키워내고 소중한 이들을 기억하는 방식을 통해 늘 함께 하는 모습은 깊은 울림을 준다.
뮤지컬 ‘긴긴밤’에서 노든(홍우진·왼쪽)은 코끼리 고아원을 나와 더 넓은 세상을 만나고 자신과 같은 코뿔소들(설가은 이규학·왼쪽에서 두 번째 네 번째)을 만난 이야기를 앙가부(윤철주·왼쪽에서 세 번째)에게 해준다. 라이브러리컴퍼니 제공
후반부로 접어들면 눈물을 흘리는 관객이 많다. 단체 관람을 와 극 초반에 장난치던 앳된 얼굴의 남학생들은 차츰 조용해지더니 훌쩍이기 시작했고, 객석의 불이 켜진 후에도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노든 역은 홍우진 김다흰 강정우 이형훈이, 어린 펭귄 역은 연지현 이정화 설가은 최은영이 맡았다. 앙가부·윔보는 박근식 윤철주가 연기한다. 치쿠 역에는 유동훈 이규학이 발탁됐다. 5월 25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터파크 서경스퀘어 스콘 2관. 7세 이상 관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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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너의 결혼식’
첫사랑의 설렘 그리고 성장
뮤지컬 ‘너의 결혼식’에서 황우연(김인성·오른쪽)과 환승희(유소리)가 사진을 찍고 있다. 필름케이 제공
떡볶이를 먹고 사진도 찍으며 승희와 잊지 못할 시간을 보내지만 어느 날 승희가 갑자기 사라진다. 대학에 갈 생각이 없던 우연은 승희가 한국대에 다닌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되고, 혼신의 노력 끝에 한국대에 들어간다. 하지만 승희에겐 남자 친구가 있었다. 대학 졸업 후 뜻밖에 다시 만나게 된 둘은 차츰 가까워진다. 그리고 드디어 연인이 된다. 하지만 승희가 꿈을 하나씩 이뤄가는 반면 우연은 취업에 실패하면서 둘의 관계는 미묘하게 삐걱대기 시작하는데….
뮤지컬 ‘너의 결혼식’에서 고등학생인 황우연(홍주찬·왼쪽)과 환승희(강혜인). 필름케이 제공
배우들은 맡은 역을 매끄럽게 소화하며 몰입도를 높인다. 우연의 친구 옥근남, 구공자, 최수표는 우연이 승희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다. 물론 이들 역시 사랑으로 가슴앓이하는 청춘이다. 여자 친구와 대화하는 방법을 몰라 끙끙거리고 분위기를 깨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낸다. 어떤 사람을 첫 눈에 알아보거나, 알던 사람이 달리 보이는데 걸리는 시간 3초를 노래하는 넘버를 비롯해 발랄하고 때론 묵직한 넘버는 이야기와 잘 어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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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너의 결혼식’에서 황우연(노윤·왼쪽)은 환승희(이봄소리)에게 취업공고문을 건네며 꿈을 이루기 위해 지원해보라고 권한다. 우연은 승희를 구하다 팔을 다쳤다. 필름케이 제공
황우연 역은 김인성 노윤 홍주찬이, 환승희 역은 강혜인 이봄소리 유소리가 각각 맡았다. 옥근남은 이종석 박준형이, 구공자는 조현우 남민우가 연기한다. 최수표 역은 성재 최반석이 맡았다. 윤근 역에는 박세훈 노현창이, 은영 역에는 이미주 방가희가 발탁됐다.
6월 8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터파크 유니플렉스 1관. 중학생 이상 관람 가능.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