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별한 실패/클라로 지음·이세진 옮김/248쪽·1만8000원·을유문화사
프랑스 출신 작가, 번역가이자 출판 교정자로 일했던 저자가 글쓰기의 어려움과 좌절을 딛고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에 대한 생각을 철학적으로 풀어냈다. 저자는 토머스 핀천, 살만 루슈디 등의 작품을 프랑스어로 옮기면서 글쓰기와 언어의 문제에 골몰했다. 신간에선 특히 카프카를 비롯해 프랑스의 시인, 소설가인 장 콕토와 포르투갈의 유명 시인 페르난두 페소아의 이야기에 공을 들인다.
카프카는 스스로 만족할 만한 글을 쓰지는 못했지만, 그는 여전히 성공한 작가다. 저자는 대다수의 유명 작가들에게도 하루에 두 시간 이상 글을 쓰는 건 여전히 어려운 일이며, 완벽한 글을 쓰는 건 쉽지 않음을 강조한다. 대신 그들은 공통적으로 “실패와 더불어 썼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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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윤 기자 pe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