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SIS, 인력-장비 위성사진 포착 北, 우크라 본토 진입계획 정황도
두만강-러 하산 국경 도로 교량 건설 위성사진. 사진 출처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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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러시아가 지난해 6월 양국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두만강 자동차 교량’ 건설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북한이 러시아 영토인 쿠르스크에 이어 우크라이나 본토에도 파병해 러시아를 지원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따라 북-러 간 군사 및 경제 협력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분단을 넘어’는 올 2, 3월 수집한 위성사진을 토대로 북-러를 잇는 두만강 자동차 다리 건설 준비 작업이 진척되고 있다고 밝혔다. 올 2월 27일 촬영된 위성사진에선 러시아 쪽 다리 건설 현장 인근의 나무와 관목들이 제거되고 일부 지형이 평탄해졌다. 북한 쪽에선 다리 건설 현장에서 서쪽으로 약 500m 떨어진 지점에 소형 레미콘 공장으로 보이는 시설물이 추가됐다. 얼어붙은 두만강 위로 러시아 쪽에서 시작되는 164m 길이의 임시 교량이 설치된 사실도 확인됐다. 공사 인력과 장비를 나르기 위한 임시 시설로 추정된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정상회담에서 두만강을 가로질러 북-러를 잇는 자동차 다리 건설에 합의했다. 다리가 완성되면 양국 간 경제협력이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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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