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월 출시한 통합 교통카드… 성남-하남 등 서비스 확대 예정 하반기엔 청소년-다자녀 할인 내달부터 친환경 소재 카드 도입… 서울시 “탄소 감축 효과 기대”
“대중교통을 자주 타면서 ‘환경을 위한 작은 실천’에 기쁨을 느껴요.”
서울시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 ‘기후동행카드’가 출시 15개월 만에 누적 충전 1000만 건을 넘어섰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는 시민들 사이에서 출퇴근과 등하교에 드는 교통비가 줄었다는 호평이 잇따랐다. 카드 서비스 지역도 성남·하남·의정부시 등 주변 도시로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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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는 출시 3개월 만에 100만 장 넘게 팔리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단기권(1·2·3·5·7일)은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수요가 두드러졌다. 올해 1, 2월 두 달에만 서울시 120다산콜재단에 기후동행카드 이용 범위 및 수도권 확대에 대한 문의가 624건 접수되는 등 “서울뿐 아니라 우리 지역에서도 기후동행카드를 쓸 수 있게 해 달라”는 요청이 이어졌다.
이 같은 수요에 발맞춰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지역을 다른 수도권 도시로 넓히고 있다. 지난해 3월 김포(김포골드라인)를 시작으로 남양주(4호선), 남양주·구리(8호선), 고양(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4호선) 등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이어 다음 달 3일부터는 성남(수인분당선·경강선)도, 올해 하반기(7∼12월)에는 하남(5호선)과 의정부(1호선·의정부경전철)도 서비스 지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 다자녀-청소년 등 하반기 할인 대상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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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이란 이름에 걸맞게 소재에서도 친환경 요소를 강화한다. 다음 달 새로 출시하는 카드는 재활용 플라스틱(R-PVC) 소재로 만든다. 디자인에는 서울 대중교통 통합브랜드 ‘고 서울(GO SEOUL)’을 처음 적용하고 블랙과 그레이 두 가지 색상을 선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단순히 대중교통 할인 효과를 넘어서, 탄소 저감과 교통 혼잡 개선에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시민분들께서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