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2025.4.1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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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대선 후보를 선출할 경선 규칙을 확정했지만 “이재명 전 대표에게만 유리한 방식”이라며 일부 주자가 경선을 거부하는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14일 권리당원 투표 50%와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대선 후보를 뽑는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김두관 전 의원은 “특정 후보를 추대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경선 불참을 선언했고,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경선에 참여하겠다면서도 “민주당의 원칙인 국민경선이 무너진 점이 안타깝다”고 반발했다.
민주당은 ‘국민참여경선’이라고 했지만 2002년 도입해 비율을 확대하다 지난 세 번의 대선 경선에서 100% 반영해 온 ‘국민선거인단’과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국민선거인단은 대의원과 권리당원, 일반 국민이 차등 없이 1인 1표를 행사했다. 그런데 이번엔 권리당원에게만 투표권 50%를 배정하고, 나머지 50%는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 여론조사를 반영하도록 했다. 권리당원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고 여론조사도 우세한 이 전 대표가 몰표를 얻을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당 지도부는 대선 일정이 촉박하다는 점과 당원 권리 강화 등을 이유로 들었지만 이 전 대표의 대선 후보 옹립을 위한 ‘무늬만 국민경선’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당 지도부는 대선 후보 선출에 국민 의사를 반영하기 위해 20년 넘게 견지해 온 국민선거인단을 폐기하면서 다른 주자들의 의견을 묻는 수렴 절차도 거치지 않았다. 2017년 대선 후보 경선 때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전 대표는 국민선거인단 유지를 요구해 관철시켰고 20% 넘는 득표율을 얻어 이후 대선 후보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번엔 다른 주자들의 ‘들러리 경선’ 반발에도 밀어붙였으니 민주당이 이재명 일극체제임이 재확인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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