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연금개혁청년행동의 연금개악 규탄 집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4.11. 뉴시스
다만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이름이 오르지 않았던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과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이 잇달아 출마를 선언한데다 경선과 여론조사 결과는 다를 수 있는 만큼 실제 어떤 후보가 1차 경선(4명)을 통과할지는 가늠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 보수층-무당층에선 ‘1강 3중’ 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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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에 도전하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11일 오전 대구 북구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퇴임식을 마친 뒤 배웅 나온 직원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4.11/뉴스1
이 같은 경선룰을 감안해 최근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후보 간 희비가 엇갈린다. 한국갤럽이 뉴스1 의뢰로 6, 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만의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호도는 김 전 장관 24%, 홍 전 시장과 오 시장 각 14%, 한 전 대표 13%, 안 의원 5%, 유 전 의원 4% 순이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에서 열린 2025년 동행서울 누리축제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5.4.11/뉴스1
서울경제·한국갤럽 조사(4, 5일)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층, 무당층 총 482명에게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호도’는 김 전 장관 23%, 홍 전 시장 16%, 오 시장과 한 전 대표 각 14%, 안 의원 5%, 유 전 의원 4% 순으로 응답자들이 답하면서 유사한 결과를 나타냈다.
다만 지지율 순위는 1차 경선을 위한 여론조사에 앞서 진행되는 후보자 토론회에 따라 바뀔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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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11일 울산시 남구 명화공업 울산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2025.4.11/뉴스1
반면 안 의원은 이날 대구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 룰과 관련해 “농부가 밭을 탓하고 있을 수는 없다.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며 수용할 뜻을 밝혔다. 오 시장은 “후보로서는 ‘뭐가 좋다 나쁘다’ 이야기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며 “당이 상대방 후보를 이기기 위해서 도움이 되는 경선 룰을 준비했다고 생각해 따를 생각”이라고 했다.
경선 룰 반발에 대해 이양수 당 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은 “1차 경선을 100% 국민참여경선으로 했다는 자체가 민심을 무겁게 여기는 방증”이라며 “어쨌든 당의 훌륭한 분들이 참여하기를 희망한다. 용기내 달라”고 말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