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흠 성일종 등 적극 나서…“파괴력 있는 카드” 기존 주자들은 비판적…“우리가 플랫폼 정당이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신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2025.4.10 뉴스1
10일 국민의힘에서 충청 중진인 4선 박덕흠 의원, 3선 성일종 의원 등을 필두로 한 권한대행의 출마를 요청하기 위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당 지도부 내에서도 한 권한대행의 출마 필요성에 공감하는 인사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 의원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호남 지역 당협위원장들이 한 권한대행의 출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주선하며 한 권한대행 차출론을 이어갔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한 권한대행이 출마하면 파괴력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이어졌다. 한 친윤 핵심 의원은 “한 권한대행이 출마하면 판이 요동 칠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거의 절망적인 상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4선 의원은 “한 권한대행은 양분된 사회를 통합할 수 있는 적임자”라며 “출마하면 엄청나게 흥행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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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당내에선 한덕수 차출설을 두고 “우리 당에 되풀이되는 흑역사”라는 비판도 나온다. 자생을 포기하고 당 외부 주자를 찾는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는 것. 당 관계자는 “우리가 무슨 플랫폼 정당이냐”라며 “정당인이란 정체성도 없고 동지 의식도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주자 측에서도 반발이 이어졌다. 홍준표 대구시장 측은 “ 전 대통령을 밖에서 불러 대통령 시켰다가 이 꼴 난 것 아니냐”라고 했다. 한동훈 전 대표 측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지율에 탄력을 못 받을 경우 확장성이 있는 한 전 대표에게 표가 쏠릴 수 있으니 대항마를 세우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은 “민생 경제나 세계적인 금융 관세 장벽 문제라든지 (한 권한대행이) 풀어야 될 문제들이 지금 산적해 있다”며 견제구를 날렸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