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시절 “공급망 위험” 인수 반대 “일본제철 추가 투자 제안 영향” 분석
이시바 시게루(왼쪽)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회담하고 있다. 2025.02.08. 워싱턴=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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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전임자인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결정한 ‘일본제철의 미국 US스틸 인수 불허’에 대해 재심사를 명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때는 물론이고 취임 뒤에도 이 거래를 반대했는데 최근 기류가 바뀐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각서’를 통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문제와 관련한 재심사를 안보 관련 패널에 지시했다. 이에 따라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45일 내 관련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일본제철은 2023년 12월 US스틸과 149억 달러(약 22조) 규모의 인수합병에 합의하고 이를 허가해 달라고 미 정부에 요청했다. 하지만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국가 안보와 매우 중요한 공급망에 위험을 불러온다”며 거부했다. 이에 일본제철과 US스틸은 1월 인수 계획을 심사한 CFIUS 등을 상대로 불허 명령 무효화와 재심사 청구 소송을 미 연방 항소법원에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2월 “과반 출자는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제철의 경영권 확보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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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