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국방부.
7일 외신 및 방산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 정부는 지난주에 노르웨이 북부선 방어를 위해 설립된 ‘핀마르크(Finnmark) 여단’ 내에 새로운 포병대대를 구축하기로 했다. 포병대대 구성의 핵심 축은 K9 자주포 도입이다. 노르웨이 정부는 포병대대 구축을 위해 약 5억3400만 달러(약 7800억 원) 규모의 K9 자주포 24대를 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노르웨이 정부는 K9 자주포 도입을 위해 의회에 예산 승인을 요청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노르웨이와 협상 중인 것은 맞다”라며 “아직 수출 계약이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의회 승인을 거쳐 수출 계약이 최종 확정될 경우 이번 계약의 규모는 이달 초 성사된 인도 K9 자주포 수출 계약 규모(3714억 원)의 2배 이상이 될 전망이다. 토레 샌드비크 노르웨이 국방부 장관은 이날 정부 발표와 함께 “노르웨이는 심각한 안보 정책 상황에 처해 있다”며 “노르웨이 방어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부분에 상당한 투자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르웨이는 이미 K9 자주포 28대와 K9 자주포에 탄약을 제공하는 K10 14대를 운영 중이다.
광고 로드중
방산업계는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국내 정치 상황이 안정되면 정부 간 협상이 바탕이 되는 방산 수출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폴란드 K2 전차 2차 계약부터 캐나다 잠수함 사업까지 올해 굵직한 방산 수출 사업이 줄줄이 대기 중”이라며 “정치적 안정화가 최대한 빨리 이뤄져야 무기 도입국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