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11일(현지 시간) 테슬라 모델S에 앉아 기자들과 얘기하고 있다. 2025.03.12. 워싱턴=AP/뉴시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일(현지 시간) 익명의 소식통 3명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각 구성원을 포함한 측근들에게 머스크가 앞으로 몇 주 안에 국정 파트너라는 현재 역할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DOGE의 업무 능력에 만족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 둘 다 머스크가 곧 사업가로 복귀해 후방 지원 역할을 맡을 때가 왔다고 최근 결정 내렸다는 것이다. DOGE는 트럼프 대통령이 신설한 조직으로, 연방기관의 지출과 인력을 파격적으로 줄이며 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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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은 보도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X에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 모두 머스크가 DOGE에서의 놀라운 작업이 끝나면 공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일축했다. 다만 머스크의 이해 상충 논란이 계속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과의 불화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만큼 그의 거취 문제는 향후 미 정계의 주요 관심 사안이 될 가능성이 크다. 테슬라는 최근 머스크에 대한 반발 운동으로 타격을 입어 1분기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