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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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매일 샤워하는 것이 피부 건강에 좋지 않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잦은 샤워가 피부 장벽을 더 약하게 하고 사람을 더 늙게 만든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샤워를 매일 해도 피부에 크게 해롭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노팅엄 대학 피부과 전문의 로잘린 심슨 박사는 최근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샤워 횟수와 피부 건강은 관련이 없다는 새로운 의견을 내놨다.
그동안 여러 피부과 전문의는 샤워를 자주 하면 피부의 수분을 앗아가 피부 장벽을 약하게 만들어 피부 건강에 좋지 않다고 했다. 심슨 박사는 “몇 달 전이었다면 나도 같은 대답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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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씻은 그룹의 피부 상태가 안 좋아졌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두 그룹의 피부 상태는 실험 전과 별 차이가 없었다.
이에 대해 심슨 박사는 “매일 샤워를 한다고 해서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아토피 증상이 악화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샤워 빈도와 피부 건조함의 관계도 큰 상관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횟수보다는 샤워 시간이 더 중요…짧고 차갑게 하라
비누·샤워젤도 피부 자극에 영향…성분 확인해야
다만 심슨 박사는 샤워하는 방법이 피부 자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이 피부에 오래 닿으면 피부가 더 건조해질 수 있다”며 “샤워 시간은 짧은 게 좋고, 뜨거운 물보다는 차가운 물로 샤워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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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슨 박사는 “가장 중요한 건, 모든 사람의 피부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피부 상태와 맞는 샤워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