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속에서 태어난 작은 기적
29일(현지 시간) 미얀마 네피도의 1천 병상 규모의 병원 밖에서 지진 부상자들이 치료받고 있다. 네피도=AP 뉴시스
29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28일 태국의 칸통 샌무앙신이 강진 속에서도 용기 있게 아이를 출산했다.
당시 샌무앙신은 방콕의 경찰병원에서 정기 검진을 받고 있었다. 그러나 검진 도중 병원이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고, 동시에 그에게 진통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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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에 도착한 후, 의료진은 샌무앙신을 이동식 침대로 옮겼고, 마침내 사랑스러운 딸을 품에 안을 수 있었다.
놀랍게도 딸이 태어나자마자 땅의 흔들림도 멈췄다. 샌무앙신은 딸을 무사히 안게 된 순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안도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남편이 직장에 있어 출산 과정에 함께하지 못했지만 딸이 무사히 태어난 것만으로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비극 속에서도 태어난 새로운 생명은 희망의 불씨가 되었다.
29일(현지 시간)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구조대원들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생존자를 찾고 있다. 만달레이=AP 뉴시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