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객 안중근’ 지칭…조선인 야만 선전 목적
이상현 ㈜태인 대표(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가 26일 안중근 의사 순국 115주기를 맞아 개인 소장 중이던 안 의사 초상 엽서를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처음 공개했다.
이상현 태인 대표가 공개한 일본에서 제작된 안중근 의사 엽서. 이토 히로부미와 안중근 의사, 안 의사가 이토를 저격한 권총과 하얼빈역 전경이 나와 있다. 태인 제공
안중근의사기념관 측은 “일본에 의해 발행된 엽서 가운데 안 의사와 이토 히로부미가 함께 등장하는 엽서는 해당 엽서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기념관에 따르면 안 의사 엽서는 의거 이후 발행된 것이다. 당초 조선인의 야만성을 선전할 목적으로 제작됐지만 오히려 일본 내에서 인기를 끌자 일본 당국이 발행 중지 명령을 내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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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전신상 아래서 이상현 태인 대표가 안중근 의사 엽서를 들고 있다. 태인 제공
해당 엽서를 공개한 이상현 대표는 “안 의사의 업적에 비해 관련 유물이나 자료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안중근의사기념관을 통해 많은 시민들이 해당 엽서를 직접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LS그룹 공동창업자인 고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외손자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