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해광업공단
수질정화 모니터링. 한국광해광업공단 제공
한국광해광업공단(KOMIR)은 지반침하 방지 및 복원, 산림·토지 복구, 광미(광물 찌꺼기) 유실 방지, 소음·진동·먼지 날림 방지, 토양오염 개량 복원, 오염 수질 개선 등의 광해(광업 피해) 복구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수질정화 시설 점검. 한국광해광업공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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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광 지역 오염 복구와 관광화 사업으로 주민 생활환경 개선
수질 오염 조사. 한국광해광업공단 제공
올해 석탄공사 조기 폐광 지역에 295억 원을 투입하는 등 전국 202개 가행 광산(광물을 캐는 광산) 및 폐광산의 광해 복구를 위해 예산 1175억 원을 책정했다. 이는 지난해 1078억 원보다 9%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외에도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적용으로 사업장 안전관리에 더욱 힘쓰고 국민 눈높이에 맞도록 지역 현안과 맞물린 광해방지사업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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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IR는 주민이 공감할 수 있는 생활 속 밀접 현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 봉화, 강원 영월 지역에서는 물 부족 마을에 정화수를 공급하기 위한 설계를 반영하고 토양 재오염 방지를 위해 수요자 맞춤형 비옥화 조치를 완료했다. 무단 경작과 위해성 물질 노출 문제가 불거졌던 전남 보성 광미장에는 무단 경작을 금지하는 동시에 멸종 위기 자생 수목 4종을 보호하기 위한 ‘치유의 숲’을 조성했다. 부산 기장에는 공원 내 광미 처리장을 등산로로 개방해 도심지에 힐링 공간을 조성했고 강원 정선에는 광차(모노레일) 체험 코스 등 관광 사업과 연계한 수질 개선 사업을 추진했다.
석탄합리화 정책으로 2004년 폐광된 사북광업소는 국내 최대 갱내수 오염지로 지역 하천 적화 현상이 심각했다. 오염 갱내수 정화와 지역 생활용수 부족이 최대 현안으로 민원이 발생하고 청정 관광지 인식이 저하됐다.
수질정화 시설. 한국광해광업공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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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확대, 온실가스 감축 정책이 가속화되고 있다.
KOMIR는 탄소중립을 선도하기 위해 광업 분야 배출권거래제 사업 독려로 탄소중립 참여 전기를 마련했다. 에너지 공기업 최초로 ‘산림분야 배출권거래제 외부 사업’ 2건을 추진했다. KOMIR는 민간기업의 배출권 확보를 위해 상동광산 등 2곳에 폐광 지역 산림자원과 광해방지시설 유휴 부지를 활용한 산림탄소상쇄 사업 모델도 개발했다. 공단이 주도하는 협력사업 추진으로 민간기업의 부담을 줄이고 실행력을 강화함으로써 광업 분야의 탄소중립을 선도하겠다는 것이다.
KOMIR는 인도네시아 등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광산 환경 관리 노하우 전수를 위한 초청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광산 지역 복구 지원을 위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으로 KOMIR의 풍부한 광산 환경 관련 기술과 경험이 개발도상국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OMIR는 앞으로도 지역사회, 주민 등 이해관계자 ‘맞춤형 광해 관리’를 통해 지역 현안을 해소하고 신속한 광해 복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발 더 나아가 현안과 지역 수요를 한데 묶은 연계형 광해 사업을 추진할 예정으로 폐광 지역의 발전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이런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폭넓은 국제 협력도 전개해 세계 광물 수출국의 광해 복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런 노력은 개발도상국의 발전과 함께 환경보호 역량을 갖추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단단한 국제 협력관계 형성으로 필수 광물의 수요가 높은 대한민국이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
광해 사업도 다다익선(多多益善)이라 할 수 있다. KOMIR는 한국을 넘어 세계로 광해 사업을 전개해 더 많은 사람이 혜택을 누리도록 노력하고 있다.
박지혜 기자 wisdom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