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총리, 장관들에 “말 못할 고생 많았다” 민주당, 崔탄핵안 이번주 본회의 처리 방침
헌법재판소의 탄핵 소추 기각으로 24일 직무에 복귀한 한덕수 국무총리가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해 국무위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시작하기 전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2025.3.24.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최 부총리는 이날 낮 12시에 열린 국무위원 오찬간담회에서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라는 명패가 붙은 자리에 앉으면서 “드디어”라며 환하게 미소지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등은 “고생 많으셨다”고 덕담했다. 한 대행은 이날 간담회에서 최 부총리 등을 직접 언급하며 “말 못할 고생이 많았다”고 했다. 간담회 직전엔 정부서울청사에서 직무에 복귀한 한 권한대행과 티타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최 부총리는 한 권한대행 직무 공백 기간의 업무 추진 현황 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총리는 지난해 12월 27일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맡은 뒤 약 3개월간 9건의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또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 중 2명(조한창·정계선 헌법재판관)을 임명해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의 물꼬를 텄지만 마은혁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아 민주당이 추진하는 30번째 탄핵소추 대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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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최 부총리 탄핵안 처리를 위해선 우원식 국회의장이 탄핵안이 보고될 본회의를 추가로 열어줘야 하는데, 우 의장은 여전히 탄핵 추진에 부정적인 입장으로 전해졌다. 한 총리 탄핵이 기각되면서 당내 ‘줄 탄핵’ 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한층 더 커진 상황이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