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 충북도청 인근의 옛 충무시설에서 문화시설로 변신한 ‘당산 생각의 벙커’. 6월 3일까지 색을 통해 독특한 조형 세계를 보여주는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충북도 제공
충북 청주시 충북도청 인근에서 최근 열리고 있는 ‘당산 생각의 벙커, 색에 물들다’ 기획전에 시민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개막한 이 행사는 색을 통해 독특한 조형 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국내외 설치 작가들이 회색빛 동굴을 생기발랄한 색깔로 탈바꿈시켜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작가들은 벙커 내부를 △‘오늘 기분은 노란색이에요!’를 주제로 한 노랑의 방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이게 되는 파랑의 방 △호기심을 부르는, 신비로운 느낌의 마법에 걸린 빨강의 방 등으로 꾸미고 8개 방과 통로에서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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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 충북도청 인근의 옛 충무시설에서 문화시설로 변신한 ‘당산 생각의 벙커’. 6월 3일까지 색을 통해 독특한 조형 세계를 보여주는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충북도 제공
또 △파란색 날개 설치 작품(조은필 작가) △플라스틱 망과 공은 이용해 직조한 설치 작품(최성임 작가) △붉은 방(노경민 작가) △붉은 자서전 설치 작품(이규식 작가) 등이 관람객들에게 이색적인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전시와 함께 29일에는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공연이 열린다. 내달에도 충북도립교향악단의 공연과 다양한 예술인과 지역 동아리들의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충북 청주 충북도청 인근의 옛 충무시설에서 문화시설로 변신한 ‘당산 생각의 벙커’. 6월 3일까지 색을 통해 독특한 조형 세계를 보여주는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충북도 제공
충북도는 지난해 10월 이 곳을 도민들의 문화 향유를 위한 공간으로 개방하고 ‘오래된 미로(迷路)’를 주제로 한 실험적 공간으로 연출했다. 이후 ‘동굴 속 화이트 크리스마스’, ‘빵‧커 축제’ ‘설 연휴 행사’ 등 다양한 전시와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도는 청주 원도심 활성화와 문화공간 개발을 위해 서현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를 지난해 5월 총괄기획가로 위촉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당산 생각의 벙커는 공간 자체가 예술작품이 되면서 4만여 명이 방문했고 지역예술가들도 다양한 예술활동을 펼치고 있다”라고 “단순한 문화공간 조성을 넘어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전략으로 원도심을 비롯한 충북도 전체를 정원화하는 핵심 거점으로 발전시켜 대한민국 혁신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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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