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2일 개막… 시범경기서 팬들 사로잡은 ‘신데렐라’들 ‘박찬호 조카’ 2년 차 김윤하… 두차례 선발 등판해 모두 승리 ‘제2의 이정후’ 외야수 이주형… 대포 3방… 가장 많은 홈런 날려 ‘5년 통산 1할대’ 외야수 임종찬… 타율 3할4푼, 시즌 맹활약 예고
두산 제공
올 시범경기에서 최고 ‘신데렐라’로 떠오른 두산 내야수 오명진(24)이 대표적이다. 오명진은 시범경기 9경기에서 타율 0.407(27타수 11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타격 1위를 차지했다. 유일한 4할 타자인 그는 이승엽 두산 감독의 가장 큰 고민거리였던 2루수 자리의 새 주인이 됐다.
이번 시범경기 전까지만 해도 오명진은 ‘무명’에 가까웠다.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전체 59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오명진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스타 후안 소토(뉴욕 메츠)와 타격 폼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주목을 받았다. 평소 ‘싯다르타’ 등 고전 문학을 즐겨 읽는다는 이유로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야구와는 상관없는 얘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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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캠프 때까지만 하더라도 2루수 경쟁에서 한 걸음 밀려나 있던 오명진은 시범경기 들어 잠재력을 터뜨렸다. 두 번째 경기인 9일 한화전에서 2안타를 신고하더니 10일 삼성전에서는 3안타 경기를 했다. 시범경기에서 치른 9경기 중 7경기에서 안타를 생산했다. 이 감독은 “지금 워낙 감이 좋고,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개막전 2루수로 나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윤하
MLB로 진출한 팀 선배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와 같은 우투좌타 중견수에 타격 실력이 뛰어나 ‘제2의 이정후’로 불린 키움 외야수 이주형(24)도 시범경기를 통해 한 단계 더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주형은 시범경기 동안 가장 많은 3개의 홈런을 쳤고, 타율도 0.333을 기록했다. 특히 “연습 때 왼쪽 발뒤꿈치에 힘을 준다고 생각하고 쳐보라”는 이정후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13홈런을 쳤던 이주형은 3번 타자로 나서 20홈런에 도전한다.
임종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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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지훈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