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도보행진을 마친 뒤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3.18. [서울=뉴시스]
● 민주당 “馬 미임명 시 탄핵안 발의 가능성”
박 원내대표는 18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최 대행을 향해 “헌재가 마 후보자를 임명하라는 결정을 내린 지 오늘로 19일째”라며 “자신은 헌재 결정을 따르지 않으면서 헌법 수호의 막중한 책무 때문에 명태균 특검을 거부한다는 해괴한 말을 늘어놓는 것이 정상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헌정질서를 유린한 (최 대행의) 책임을 더 이상 묵과하기 어렵다. 참을 만큼 참았다”며 19일까지 마 후보자를 임명하라고 했다.
광고 로드중
‘줄탄핵’ 역풍 우려로 최 대행 탄핵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던 당 지도부가 탄핵안 발의 가능성을 다시 공개적으로 언급한 건 헌재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재촉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우리가 생각했던 시점보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1주일 이상 늦어지고 있다”며 “마 후보자를 서둘러 임명해 수적으로라도 탄핵 인용을 밀어붙여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최 대행 탄핵안을 미리 준비해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 안팎에선 민주당이 최 대행에 대한 탄핵 의결 절차를 실제로 밟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많다. 당 지도부 의원은 “탄핵안 발의 가능성 언급은 사실상 협박용이다. 탄핵안을 발의만 하고 본회의엔 안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19일 오후 9시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최 대행 탄핵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 이재명 “헌재 선고 지연 이해 안 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후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파면 긴급 광주시민대회’ 집회에 참여해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2025.03.18. [광주=뉴시스]
광고 로드중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