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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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 초선 의원 15명에게 1인 당 10만 엔(약 98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돌린 것이 드러나 정치적 입지가 위축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가 이번에는 방위상이 총리의 주요 정책을 공개 반대하는 상황을 맞았다.
15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나카타니 겐 방위상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시바 총리가 지난달 미일 정상회담에서 구매 의욕을 보인 미국 보잉사의 C-17과 도입과 관련해 “진심으로 이것을 원한다고 인식하는 사람은 아마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또 “수상 자신도 어떤 결정을 내리고 이야기한 것은 아니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이미 미국에서는 C-17 제조를 중지해 부품을 포함해 모든 필요 물품의 조달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반대 이유를 밝혔다. C-17의 새 기종 생산은 2015년 종료됐으며 이제는 중고를 구매해야 한다. 아사히신문은 “C-17 도입을 지론으로 펴온 이시바 총리와 나카타니 방위상 사이에 인식차가 표면화한 형국”이라며 내각 내 미묘한 기류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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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