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두산전 1회 투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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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이 방망이에 맞는 순간 타구를 확인할 필요가 없었다. 빨랫줄처럼 뻗어간 공은 왼쪽 스탠드에 꽂혔다. 타구 속도 시속 179.8km짜리 미사일 홈런이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88개의 홈런을 터뜨린 KIA 새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34·사진)이 한국 무대 첫 홈런을 신고했다.
위즈덤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범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1-0으로 앞선 1회에 장쾌한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두산 왼손 선발 최승용의 4구째 스플리터를 간결하지만 힘있게 당겨 쳐 비거리 116.7m의 아치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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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지난해까지 뛰었던 소크라테스를 대신해 위즈덤을 데려오면서 그의 장타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위즈덤은 정교함은 떨어지는 편이지만 언제든지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다. KIA는 두산과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