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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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수용’이 낮은 여성은 ‘문제적 포르노 소비’를 경험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포르노를 자주 시청하는 여성은 목표 지향적 행동을 수행하는 데 더 큰 어려움을 겪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수용은 ‘지금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것, 지금 여기의 삶에서 의미를 찾는 것’을 뜻하는 심리학 용어다. 자존감이 낮다고 보면 된다.
문제적 포르노 소비는 포르노를 강박적이거나 과도하게 소비하여 개인의 일상생활, 인간관계,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는 통제력 상실과 관련이 있다. 포르노 시청을 끊고 싶지만 생각과 달리 소비를 지속하는 모습을 보인다. 문제적 포르노 소비는 스트레스, 죄책감, 직장 생활, 사회적 활동, 연인 관계 등에 방해를 초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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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 인간행동과 컴퓨터(Computers in Human Behavior)에 논문을 발표한 중국 서남 과학기술 대학교, 마카오 대학교 연구자들은 지금까지 포르노 사용에 관한 대부분의 연구가 남성을 대상으로 이루어졌기에 그 결과를 여성에게 일반화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진은 중국 쓰촨성의 여대생 559명(평균 나이 20세)을 대상으로 포르노 소비 빈도, 목표 지향적 행동 수행의 어려움, 자기수용 정도를 평가 했다. 온라인 설문조사를 1년 간격으로 두 차례 수행했다.
결과에 따르면, 첫번째 조사에서 더 높은 수준의 문제적 포르노 소비를 보인 여성은 1년 후에도 문제적 소비 수준이 더 높을 가능성이 컸다. 두 차례 조사에서 모두 문제적 포르노 소비 정도가 높게 평가된 여성은 포르노 소비 빈도가 높고, 자기수용 수준이 낮으며, 목표 지향적 행동 수행에 더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 분석 결과, 자기수용은 문제적 포르노 소비와 포르노 소비 빈도 간의 관계를 조절했다. 문제적 포르노 소비는 자기수용 수준이 평균 이하 또는 평균 수준인 여성에게서만 포르노 소비 빈도와 연관이 있었다. 자기수용 수준이 평균 이상인 여성의 경우, 포르노 소비 빈도는 문제적 포르노 소비와 관련이 없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성인 10명 중 1명이 문제적 포르노 소비를 어느 정도 겪고 있으며 청소년은 이 비율이 더 높다. 이들은 일주일에 최대 12시간을 포르노 시청에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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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