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자신이 선택한 총살형 방식으로 사형이 집행돼 사망한 브래드 시그몬. AP 뉴시스
AP통신은 헤어진 연인이 다시 교제하기를 거부하자 이 연인의 부모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브래드 시그몬(67)에 대해 미국 교정당국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컬럼비아에 있는 브로드리버 교도소에서 7일(현지시간) 총살형을 집행했다고 전했다.
이 사형수는 집행 방식을 자신이 선택했다고 AP통신과 CNN 등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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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시그몬은 다시 미국 대법원에 정확한 독극물 정보를 공개할 때까지 형 집행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대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시그몬은 두 가지 방식을 모두 거절하고 총살형을 선택했다. 총살형은 발사수 세 명이 소총 방아쇠를 당기는 방식으로 집행됐다.
AP통신은 시그몬이 1976년 미국에서 사형제가 합헌 판결을 받은 이후 네 번째로 총살형 집행을 받은 사례라고 소개했다. 미국은 사형제 실시 여부가 주마다 다르며,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는 사형을 집행하고 있는 27개 주 중 하나다.
15년 만에 사형수에 대해 총살형이 집해된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시민들이 사형 반대 집회를 벌이고 있다. AP 뉴시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