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스타트업 프로그램 ‘4YFN’… AI-정신건강 결합 솔루션들 눈길 위성 자율운행-탄소배출 관리 AI도… 상위 20위에 韓기업 2곳 이름 올려 우승은 콜롬비아 ‘뱅퀴시’가 차지
3일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25(MWC25)’에서는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무장한 스타트업 기업들이 주목을 받았다. MWC의 자매행사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인 ‘4YFN’의 올해 화두도 인공지능(AI)이었다.
● 맞춤형 신용평가부터 탄소배출량 관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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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한 뱅퀴시 외에 다른 4YFN ‘톱 5’ 안에 든 기업들도 눈에 띈다. 스페인 호루스ML은 음성 기반으로 우울증을 진단하고 원격 모니터링을 해 주는 AI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이다. 영국 기업 큐플로는 건설 자재와 폐기물 등의 데이터를 수집해 기업 탄소배출량을 관리한다. 미국 록피시데이터는 AI 학습에 활용되는 합성 데이터를 생성하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스라엘 라몬닷스페이스는 극한 환경 속에서도 위성이 자율 운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상위 20기업 중에는 사각, 에너지엑스 두 개 국내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사각은 민감한 정보를 서버에 업로드하지 않고 스마트폰, 차량, 노트북 등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초개인화 AI 서비스를 구현하는 솔루션인 ‘캔디 AI’를 개발했다. 에너지엑스는 ‘제로 에너지 빌딩’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 AI 활용한 정신 건강 솔루션 눈길
올해는 정신 건강과 AI를 결합한 솔루션들이 눈에 띄었다. 국내 스타트업 야타브의 ‘메타포레스트’는 전 세계 최초로 AI와 메타버스를 활용한 정신 건강 헬스케어 플랫폼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SK텔레콤과 함께 협업한 AI 얼굴 분석 기술을 통해 상담자의 얼굴 표정을 메타버스 캐릭터에 그대로 구현했다. 야타브 이성찬 대표는 “메타버스 캐릭터를 활용해 병원 방문을 꺼리거나 상담을 받기 어려운 사람들의 진료 접근성을 높였다”며 “뉴욕 헌터대를 비롯해 전 세계 300여 기관 및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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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SK텔레콤은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MWC에서 ICT 우수 기업을 시상하는 글로모 어워즈에서 올해 4관왕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6년 연속 수상이다. 클라우드 플랫폼 페타서스 AI 클라우드와 사칭 문자 탐지 및 차단 시스템인 AI APS, 메타 포레스트, AI 분리배출 가이드 해피해빗으로 총 4개 부문 수상에 성공했다.
바르셀로나=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