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해리슨과 그의 손자(사진=적십자 호주 지부 ‘라이프 블러드’ 홈페이지)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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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헌혈로 240만 명의 생명을 구해 ‘황금팔의 사나이’로 불린 남성이 사망했다.
3일(현지시각)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제임스 해린슨은 지난달 17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센트럴코스트의 한 요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해리슨은 일생에서 1173회 헌혈했다. 2005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혈장을 기증했다는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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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질환은 산모의 적혈구가 태아의 적혈구와 맞지 않을 때 발생하며 1960년 중반 Anti-D 치료법이 개발되기 전에는 진단받은 아기 2명 중 1명이 사망했다.
호주에서 해리슨은 ‘황금팔의 사나이’로 불리게 됐다. 그는 14세 때 흉부 수술 도중 수혈을 받았던 걸 계기로, 18세부터 81세까지 2주에 한 번씩 헌혈을 통해 혈장을 기증했다.
호주 ‘라이프블러드’는 호주에서 해리슨과 같은 Anti-D 항체 기증자가 200명 가량 있으며 이들이 매년 4만 5000명에 달하는 산모와 아기의 생명을 살리고 있다고 전했다.
해리슨의 딸인 트레이시 멜로십은 BBC에 “아버지가 비용이나 고통 없이 많은 생명을 구했다는 사실에 매우 자랑스러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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