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햄버거 패티를 굽는 AI 조리로봇 ‘알파 그릴(AlphaGrill)’을 개발한 스타트업 에니아이(Aniai)가 햄버거의 본고장으로 꼽히는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 에니아이의 AI 조리로봇 ‘알파 그릴’은 1분 안팎의 조리시간으로 패티 8개를 양면으로 구워낸다. 이같은 성능 덕분에 시간당 200개의 패티 조리가 가능하다. 에니아이는 버추얼 트윈 기반의 다쏘시스템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으로 알파 그릴을 설계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다고 한다. 어떤 과정을 거쳐 기술개발에 성공했는지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다쏘시스템의 글로벌 연례행사,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5 현장에서 자세한 내용을 들어봤다.
에니아이가 개발한 AI 조리로봇 알파 그릴이 햄버거 패티를 굽는 모습 / 출처=에니아이
에니아이가 개발한 AI 조리로봇 알파 그릴 / 출처=에니아이
프랑스 소프트웨어 기업 다쏘시스템이 23일부터 26일(이하 현지시각)까지 나흘간 미국 휴스턴에서 글로벌 연례행사,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5(3DEXPERIENCE World 2025)’를 개최한다. 3D익스피리언스 월드는 버추얼 트윈을 기반으로 작동하는 다쏘시스템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3DEXPERIENCE Platform) 사용자를 위한 커뮤니티 행사다.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5에서는 다쏘시스템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활용해 혁신을 달성한 사례가 공유됐다. 이 가운데 한국 스타트업인 에니아이 사례가 꼽혀 주목받았다. 지난 25일 현장에서 기조 강연자로 나선 이강규 에니아이 테크리드는 버추얼 트윈 기반의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으로 AI 조리로봇 ‘알파 그릴’을 개발한 과정을 소개했다. 버추얼 트윈은 가상 공간에 현실 속 사물의 쌍둥이를 만들어 시뮬레이션을 진행, 결과를 미리 예측해 더 나은 선택을 돕는 기술이다.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5에서 혁신 사례 발표에 나선 이강규 에니아이 테크리드 / 출처=IT동아
다쏘시스템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으로 알파 그릴을 개발하는 모습 / 출처=IT동아
다쏘시스템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으로 알파 그릴을 개발하는 모습 / 출처=IT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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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 그릴의 유용함 덕분에 로봇 기술력과 푸드테크 산업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에니아이는 지금까지 누적 투자금 1500만 달러(약 197억 원)를 유치했다. 롯데리아와 맘스터치, 바스버거, CJ프레시웨이 등 빠르게 주요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었다.
에니아이의 고객사 목록 / 출처=에니아이
세브란스병원 구내 식당에 도입된 알파그릴의 모습 / 출처=에니아이
이강규 테크리드는 “햄버거 패티를 굽는 알파 그릴을 보고 본고장인 미국 시장에서 큰 흥미를 보였다. 현재 미국의 프랜차이즈 두 곳과 제품 성능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미 동부를 중심으로 제품을 사용해보고 싶다며 문의하는 고객사가 크게 늘었다”며 “곧 다양한 미국 고객사와 설치 및 테스트를 진행할 것으로 기대한다. 2월 26일부터 28일까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북미식품장비제조사협회 트레이드쇼(NAFEM Show)에 가장 최근 개발한 뉴 알파 그릴(New Alpha Grill)도 전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5에서 혁신 사례 발표에 나선 이강규 에니아이 테크리드 / 출처=IT동아
휴스턴(미국)=IT동아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