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경영] 삼성전자 글로벌 시장에서 자리잡은 TV-스마트폰… AI 기술 더해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 제공 비스포크 가전은 원격 제어 기능도 탑재 반도체 수익구조, 고부가 제품 위주로 개편… 첨단 연구단지 마련 등 개발 환경 조성도
삼성전자는 창사 이후 생활가전, 반도체, 스마트폰 등 분야를 막론하고 도전하는 분야마다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을 선보여왔다. 이는 끊임없는 연구개발(R&D)과 새로운 기술을 제품에 과감히 적용하는 혁신 정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시대 급변하는 시장에서도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기술과 가치를 끊임없이 개발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전자, 19년 연속 TV 판매 1위 달성
삼성전자는 2006년부터 19년 연속 글로벌 TV판매 1위를 달성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위기 상황에서도 QLED 4K, 8K TV 등 신제품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했다. 명암비와 화질을 개선한 네오 QLE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출시해 프리미엄 제품군을 지속 확대했고 라이프스타일 제품과 사운드바 제품 등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다. 스마트 생태계 부문에서도 TV 플러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게임, 홈트레이닝 등 다양한 외부 업체와의 협업을 확대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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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투명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AI 업스케일링 등 혁신적인 제품 연구개발 활동을 통해 소비자들의 일상이 더욱 가치 있게 변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13년 연속 출하량 1위
미국 기술 연구 회사 테크인사이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2011년 이후 13년 연속 출하량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전체 모바일 시장에서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태블릿과 웨어러블기기 및 디지털 헬스, 디지털 월렛(지갑) 부문의 경쟁력도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특화 경험을 강화한 6세대 갤럭시 Z 시리즈를 출시하며 폴더블 시장을 주도해 왔다. 사진은 갤럭시 Z 폴드6 네이비.
갤럭시 Z 플립6 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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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가전 비스포크 5년, ‘소비자 가치 확장’
삼성전자는 ‘IFA2024’에서 빅스비 비스포크 AI가전을 선보였다.
2020년에는 ‘가전을 나답게’라는 슬로건에 따라 비스포크 제품군을 확대했다. 대표 제품인 비스포크 냉장고는 기본 옵션으로 22종의 패널을 제공하며 프리미엄 페인트 회사인 벤자민무어의 조합 추천과 함께 360가지 색상을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2022년 공간·시간·경험의 한계를 넘어 소비자 가치를 확장하겠다는 목표로 ‘비스포크 홈 2022’를 공개했다. 비스포크 제품군에서 세탁기, 에어컨을 처음 선보이며 생활 공간으로 영역을 확장했고 AI로 다양한 가전제품을 연결해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도 구현했다.
2023년엔 지속가능성, 초연결성, 디자인의 3대 가치를 추구하는 ‘비스포크 라이프’를 선언하고 같은 해 출시되는 모든 비스포크 신제품에 와이파이를 탑재했다. 지속가능한 일상을 위해 스마트싱스 에너지의 AI 절약 모드도 전 세계 65개 국가로 확대 도입했다. 올해는 비스포크 AI로 완성하는 새로운 생활의 시작을 위해 AI 기능, AI 홈, 음성 인식 빅스비를 통해 집 안에 연결된 기기들을 원격 제어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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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시장 경쟁력 공고히 하는 삼성 반도체
삼성전자는 1992년 D램 시장에서 세계 1위를 달성한 이후 32년 동안 D램 점유율 1등을 유지하고 있다. D램에 이어 플래시메모리 분야에서도 2003년부터 21년간 1등 업체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해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근원적 사업 체질 강화를 목표로 선단 및 고부가 제품 위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데 주력해 왔다.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 차원에서 PC와 모바일보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고용량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AI 및 서버에 활용되는 고수익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했다. HBM의 경우 성장하는 생성형 AI 수요 대응을 위해 5세대인 HBM3E 8단과 12단 제품을 양산 판매 중이며 6세대인 HBM4 또한 2025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업계 최초 ‘삼성 QLC 9세대 V낸드’.
기흥 NRD-K라인, 반도체 미래 산업 재도약 박차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18일 기흥캠퍼스에서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 ‘New Research & Development-K(NRD-K)’ 설비 반입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임직원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
NRD-K는 삼성전자가 미래 반도체 기술 선점을 위해 건설 중인 약 10만9000㎡(3만3000여 평) 규모의 최첨단 복합 연구개발 단지다. 2030년까지 총투자 규모가 20조 원에 이른다. NRD-K는 기흥∼화성∼평택을 잇는 수도권 최대 반도체 R&D 클러스터로 삼성전자에 있어 반도체 기술의 심장과 같은 장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작년 11월 18일 기흥캠퍼스에서 차세대 반도체 R&D단지 설비 반입식을 개최했다.
NRD-K는 메모리,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등 반도체 전 분야의 핵심 연구기지로 근원적 기술 연구부터 제품 개발까지 한곳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고도의 인프라를 갖출 예정이다.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개발에 활용될 고해상도 극자외선(EUV) 노광 설비나 신물질 증착 설비 등 최첨단 설비와 웨이퍼 두 장을 이어 붙이는 웨이퍼 본딩 인프라 등을 도입했다.
삼성전자는 “한국 경제를 견인하는 미래 산업을 기반으로 삼아 지속적인 투자 및 차별화된 기술력, 새로운 시장 진입으로 4차 산업혁명의 개화를 주도하며 반도체 초강대국을 달성하는 데 삼성전자가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