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종 차 맛보며 취향 찾고 감각 일깨워 맛과 향에 집중하니 일상 고민 날아가
커피와 차가 라이벌 관계는 아니지만, 커피 대세 시장에서 차의 존재감이 또렷해지는 건 분명하다. 커피 프랜차이즈에서 취급하는 차 메뉴가 다양해졌고 티백 세트를 선물로 주고받는 경우도 흔하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맥파이앤타이거 신사티룸’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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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부매니저의 안내에 따라 가지런히 다기가 놓인 공간으로 이동했다. 모양과 색이 조금씩 다른 1번∼12번 찻잎들. 2분 30초에 맞춰둔 타이머가 울리자 박 매니저가 미간에 힘을 주며 조심스레 차를 내렸다.
성적표는 반타작이었지만 취향에 맞는 차를 찾았다. 세작녹차, 운남백차, 목련현미녹차, 하동 헛개나무열매차, 호지차, 하동 잭살차, 야생 홍차, 보이숙차, 하동 우엉뿌리차, 감잎차, 하동 쑥차, 호박차 가운데 보이숙차와 쑥차에 마음이 갔다.
이대우 맥파이앤타이거 매니저는 “마른 잎의 향과 온기와 습기를 머금은 찻잎의 향 그리고 우려진 차의 맛과 향에 집중하다 보면 묘한 위안을 얻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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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설 기자 s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