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석은 이날 비공개 좌담회에서 “현재 경제의 어려움은 일시적이고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며 “자신감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장기적으로 동풍이 서풍에 우세할 것(長遠看還是東風浩蕩)”이라고 강조했다.
마오는 옛 소련 시절인 1957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세계공산당 대회 때 이 발언을 했다. 이후 중국에서 동풍은 중국식 사회주의, 서풍은 서구의 자본주의 세력을 지칭할 때 쓰인다. 또 중국의 체제 우월성을 강조하는 발언으로도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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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시 주석은 이날 간담회의 최연소 참석자인 로봇업체 유니트리의 왕싱싱(王興興·35) 창업자를 콕 짚어 격려했다. 시 주석은 왕 창업자에게 “당신이 여기서 가장 젊다. 혁신에는 젊은 세대의 역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니트리는 최근 중국 설(춘제) ‘갈라쇼’에서 춤을 추는 휴머로이드 로봇을 선보여 중국 안팎에서 큰 화제가 됐다.
왕 창업자는 자신과 최근 전세계적인 관심을 모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량원펑(梁文锋) 최고경영자(CEO) 등이 모두 중국에서 태어나고 공부한 토종 인재라는 점을 강조하며 “우리는 모두 중국에서 태어나 자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