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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에서 꿈 같은 휴가를 보낸 한 여성이 돌아오자마자 ‘악몽’과도 같은 병에 걸렸다.
1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3주간 태국, 일본, 하와이 여행을 다녀온 여성 A 씨(30)씨가 뇌와 척수에 염증을 일으키는 기생충 감염병 ‘광동주혈선충증(angiostrongyliasis)’에 걸렸다.
A 씨는 여행 기간 바다에서 수영하고 샐러드와 초밥 등 날 음식을 자주 먹었다. 휴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A 씨는 피로감을 느끼긴 했지만, 시차의 영향이라 생각하고 이를 가볍게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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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A 씨의 진단명은 광동주혈선충증이었다. ‘쥐 폐선충’으로도 알려진 이 감염병은 광동주혈선충의 중간숙주(조개 등의 담수산 패류와 민달팽이)나 운반숙주(새우, 게, 개구리 등)를 덜 익혀 먹을 경우 감염된다. 때로는 유충으로 오염된 채소를 섭취하거나 물을 마시는 경우에도 감염될 수 있다.
쥐 폐선충의 초기 증상은 구역, 구토, 복통 등이며 두통, 발열, 근육 통증, 피로, 불면증 및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목 경직과 통증, 피부의 따끔거림이나 타는 느낌, 복시, 배뇨 또는 배변 어려움, 발작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어린이의 경우 발열, 무기력, 위장 통증, 근육 경련, 경련 및 사지 약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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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염병의 특별한 치료제는 없다. A 씨는 스테로이드 치료를 6주 받고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하와이 관광뉴스 매체인 ‘비트 오브 하와이’(Beat of Hawaii)는 “최근 하와이를 여행하다가 ‘쥐 폐선충’에 걸린 관광객의 기사가 나왔다”며 “하지만 이 질병에 걸릴 확률이 거의 없고, 손 등을 깨끗이 씻는 등 예방 방법이 있기 때문에 안심하셔도 된다”고 알렸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